클라우스 슈밥의 제4차 산업혁명, 예상치 못한 속도로 다가오는 새로운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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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적자생존'이라는 말이 있다. 환경에 가장 잘 적응하는 생물이나 집단이 살아남는다는 말이다. 현재 세계는 '4차 산업혁명'이라는 큰 변화에 직면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새로운 동향을 예측하고 변화에 대해 이해하는 것이 적응과 생존의 전제조건이다. 『클라우스 슈밥의 제4차 산업혁명』은 이러한 변화의 의미와 영향력에 관해 설명해주는 책이다. 이 책을 읽고 느낀 점은 크게 3가지이다.

 

첫째, 4차 산업혁명은 기존의 질서를 파괴적으로 변화시킨다. 기존의 산업혁명들은 선형적 속도로 세상을 변화시켰다면, 4차 산업혁명은 기하급수적 속도로 세상을 변화시킨다. 왜냐하면 산업 간의 경계가 사라져 융합이 되고 모든 부문이 상호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면 기업은 존폐의 갈림길에 처하게 된다. 대표적인 예로 최근 S&P 500지수 편입 기업의 평균 수명이 60년에서 18년 정도로 줄어들었다. 또 국내에서는 SK그룹 최태원 회장이 '서든 데스'를 걱정하며 혁신적 변화를 주창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세계에서 가장 큰 기업 중 하나인 아마존의 CEO 제프 베이조스도 자신이 망할 수 있다고 말하는 세상이 바로 4차 산업혁명이 가져올 세상이다.

 

둘째, 4차 산업혁명은 양면성을 가진다. 4차 산업혁명은 인류의 여러 문제를 해결해 주기도 하지만, 동시에 새로운 문제를 발생시키기도 한다. 예를 들어, 전기차를 도입하여 대기오염을 개선하고 3D프린터로 장기를 제작해 장기기증을 기다리고 있는 환자들을 구할 수 있다. 하지만 이와 동시에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사생활 침해가 증가하고 모든 것이 감시당할 수 있으며 양극화와 불평등이 더 심해질 수 있다.

 

셋째, 4차 산업혁명은 노동력의 위기를 가져올 것이다. 최근에 패스트푸드 식당을 가면 대부분 키오스크가 도입되어 더는 패스트푸드 식당에 많은 직원이 필요하지 않게 되었다. 또 아마존과 같은 대형 유통업체들은 무인점포를 개발하고 도입하고 있다. 이처럼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대부분의 단순 업무들이 자동화되어 비숙련 노동력의 일자리가 많이 감소할 것이다. 또 기업들은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계약직이나 과제 기반 노동 형태의 고용을 늘릴 것이다. 따라서 앞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전문성'을 키워야 한다. 줄어드는 노동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전문성을 키워 대체될 수 없는 인재가 되어야 할 것이다.


   『클라우스 슈밥의 제4차 산업혁명』은 방대한 제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대부분의 주제를 다루고 있지만 심도 깊은 이야기는 없다는 점이 아쉽다. 그냥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부문이 어떤 것이 있고 그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는 목록표 같은 느낌이 들었다. 쉽게 말해 겉할기 식인 책이다. 회사에서 이 책은 구매해 주었기에 망정이지, 내 돈으로 이 책을 구입했더라면 돈이 매우 아까웠을 것이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 필자는 이 책을 별로 추천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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