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앞에서 기죽지 않고 말 잘하는 법, 발표가 죽기보다 싫은 당신에게

반응형

도리타니 아사요, 『사람들 앞에서 기죽지 않고 말 잘하는 법』, 상상출판, 2018



  한 조사에 따르면 사람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 중 2위가 죽음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1위는 무엇일까? 바로 대중 앞에서 '발표'를 하는 것이다. 그만큼 대부분의 사람들은 발표를 하는 것에 큰 두려움을 느낀다.


  『사람들 앞에서 기죽지 않고 말 잘하는 법』은 발표 울렁증을 앓고 있던 저자 도리타니 아사요가 스피치 강사가 되는 과정에서 깨닫고 느낀 발표 울렁증 탈출 방법을 정리해 놓은 책이다.


  이 책을 읽고 느낀 점은 크게 4가지이다.


1. 나만 발표 울렁증이 아니다. 누구나 발표를 두려워한다.


  왜 나만 발표를 하기 전에 이렇게 떨릴까라고 생각한 적이 있는가? 다른 발표를 잘하는 친구들은 전혀 긴장돼 보이지 않는다 내 심장은 왜 이렇게 뛰고 미칠 것 같은지 억울해한 적이 있는가? 저자는 사실 95% 이상의 사람들이 스피치 울렁증이 있다고 주장한다. 동료, 지인, 친구들에게 사람들 앞에서 긴장하는 편이냐고 물어보니, '긴장하지 않는다'고 대답한 사람을 찾기가 어렵다고 한다.


  우리는 학교에서 읽기나 쓰기는 연습해도 '말하기'를 배운 적이 없다. 그러므로 많은 사람들 앞에서 말하는 것은 우리가 자주 경험해 보지 못한 일이고 일상적이지 않은 일이다. 따라서 발표나 대중 앞에서 말을 하는 것을 잘 못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또 잘 못하기 때문에 발표가 두려울 수밖에 없다.


2. 발표할 때 긴장하는 것은 나쁜 것이 아니다. 


  사람들은 보통 발표 전에 떨고 있는 사람에게 "긴장 풀고 편하게 해!"라고 한다. 하지만 발표를 할 때 긴장하는 것은 나쁜 것이 아니다. 


  당신은 긴장을 하면 어떤 상태가 되는가? 저자는 먼저 심장이 쿵쾅거리다 이윽고 손과 발이 떨렸다고 한다. 실전에서는 목소리가 떨리다 못해 갈라져서 너무 괴로웠고 심지어 심하면 눈물까지 났다고 한다. 그 밖에 얼굴이 빨개지거나 땀이 나거나 얼굴의 경련을 느끼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사람은 불안이나 공포를 느끼면 신경전달물질인 노르아드레날린이 혈액 속에서 다량으로 분비되어 자율신경 속의 교감신경을 자극한다. 그러게 되면 심박수나 혈압, 체온 등이 급상승한다. 체온을 내리기 위해 우리 몸은 땀을 흘리게 하고 근육이 경직되어 떨리게 된다. 소화기능도 억제되므로 식욕이 없어지거나 복통이 일어나기도 한다.

  

  그러나 이것들은 결코 나쁜 것이 아니다. 몸이 전투태세에 돌입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즉, 발표를 위해 사람들 앞에 선 것은 어떤 의미로 '위험에 닥친 상태'이지만, 교감신경이 우위에 놓여 집중력과 신체 능력을 끌어올려 퍼포먼스 향상으로 이어진다. 우리의 몸은 매우 정교하다. 발표를 할 때 긴장을 하는 것은 이상한 것도, 병도 아니다. 아주 중요한 상황에 맞닥뜨린 당신의 마음과 몸을 돕고 응원하는 현상이다.


  그러므로 지금까지 발표를 '바들바들 떨리고 창피를 당하게 되는 일, 하고 싶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했다면 앞으로는 '긴장되지만 생각을 전달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하는 것이 좋다. 물론 과도한 기장은 좋지 않지만 '적당한 긴장감'은 퍼포먼스를 향상시킨다. 집에서 편안히 있는 것 같은 태도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은 불가능하다. 긴장하는 것은 자기 자신이 진지하게 임하고 있따는 증거이다. 긴장과 잘 사귀어 사이 좋게 지내자. '긴장되네. 어쩌지'하며 불안해하기 보다는 '긴장되네. 좋아, 해 보자!'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스스로를 격려하거나 기뻐하자.




3. 발표를 잘하려면 결국 연습을 많이 해야 한다.


  자전거를 타지 못하는 사람이 자전거를 타려면 연습을 해야 한다. 전문 스피치나 일반적인 말하기는 모두 자전거 타기와 같은 기술이다. 자전거 타기처럼 연습하면 능숙해진다.


  또 준비나 연습을 충분히 하지 않으면 발표에 자신감이 없어진다. 이는 불안감을 키우고 발표자를 더욱더 긴장시키게 된다. 반면 연습을 많이 하게 되면 '나는 이만큼 준비했기 때문에 괜찮아!', '이렇게나 연습을 했으니까 잘할 수 있어!'라는 자신감이 생긴다. 이러한 자신감은 확실히 불안을 줄어들게 하고 스피치 울렁증을 억제시켜 준다.


  마지막으로 성공적인 스피치를 위해 반드시 해야 하는 것은 정성을 들인 '리허설'이다. 저자는 발표의 성공요소를 '준비 80% 실전 20%'라고 생각한다고 한다. 실전에서 서서 이야기를 할 것인지, 앉아서 이야기를 할 것인지, 또는 연단은 있는지, 없는지 등 가능한 한 실전에 가깝게 충실히 실행하기를 권한다. 저자는 스피치 강사가 된 지금도 넓은 행사장에서의 사회나 강연 제안이 들으오면 반드시 실전을 이미지화 해 리허설을 한다고 한다. 자료나 마이크, 레이저 포인터 등을 손에 쥐고 말할 때에는 연습이라도 가능한 한 실제와 유사하게 실시한다고 한다.


  이와 더불어 저자는 연습 과정에서 '동영상을 촬영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자신의 발표 영상을 촬영하고 체크해보면 대부분 '발표를 할 땐 벌벌 떠는 것 같았는데 이렇게 보면 떨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 않아요!'라고 한다고 한다. 이는 스피치 울렁증이 몸의 내부에서 일어나는 것이므로 자신이 생각하고 있는 것만큼 겉으로 드러나지 않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옆자리에 앉은 사람의 체온이 올라가고 심박수가 빨라졌다고 해도 겉으로 알아차리기는 어렵다. 사람의 인상을 크게 좌우하는 것은 시각 정보이기 때문에 자세나 표정, 시선, 손동작 등이 훨씬 중요한 것이다.


4. 발표를 잘하려면 결국 발표를 많이 해야 한다.


  발표 울렁증에 걸린 사람들은 대학교 팀 프로젝트나, 회사에서 발표 기회가 있을 때마다 어떻게든 발표를 피하려고 한다. 그들은 발표에 관해 '어떻게 하면 내용을 잘 전달할 수 있을까?'가 아니라 '어떻게 하면 피할 수 있을까?'를 더 많이 생각하는 회피 경향을 보인다. 회피 경향이 있으면 발표 울렁증 극복은 어렵다. 즉, 발표 울렁증이라서 발표를 회피하는 게 아니라 회피하기 때문에 발표 울렁증이 된다. 발표 울렁증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사고 패턴을 바꿔야 한다.


  사람들 앞에 나서는 일을 계속 피하는 것은 도전을 포기하는 것이다. 도피를 반복하면 사람들 앞에 서는 것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점점 커져갈 뿐만 아니라 '나는 또 도망쳤다'라는 스스로에 대한 실망감이 더욱 커지므로 상황은 점점 악화된다.


  이러한 악순환에 벗어나기 위해서는 결국 발표를 많이 해야 한다. 물론, 매우 긴장이 되고 용기가 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발표를 할 때 대부분의 경우, 듣는 사람은 당신의 발표에 '그다지 관심이 없다'. 가령 당신은 최근에 참석한 결혼식의 주례사를 기억하는가? 최근 회식 자리의 건배사 내용을 기억하는가? 별로 기억이 나지 않을 것이다. 발표를 망치더라도 실패한 본인은 그것을 계속 기억하지만 주위 사람들은 '전혀'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기억하지 못한다. 그러므로 손해 볼 것이 없다. 발표의 기회가 찾아온다면 주저 말고 도전하자! 그것이 발표의 악순환을 끊고 선순환으로 들어서는 유일한 길이다.


  학생 때에는 성적의 좋고 나쁨으로 우열을 가리지만 사회인이 된 후에는 '말하는 능력이 있는가, 없는가'로 일을 잘하는 사람인지를 판단한다. 매우 뛰어난 두뇌를 가졌다고 해도, 매우 반짝이는 아이디어나 기획을 가졌다고 해도 그것을 사람들 앞에서 발표해 낼 기술이 없다면 '갖고 있지 않은 것'과 같은 취급을 받는다. '남 앞에서 떨지 않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확실히 비즈니스 기회가 늘고, 인생이 풍요로워진다. 이를 알면서도 훈련을 하지 않는 것은 정말로 안타까운 일이다.


  발표에 대해 두려움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사람들 앞에서 기죽지 않고 말 잘하는 법』 일독을 권한다. 책이 작아서 금방 읽히는 책이다. 하지만 발표 울렁증 극복과 관련된 피부에 와 닿는 내용들이 많다. 우리 모두 지긋지긋한 발표 울렁증에서 벗어나 청중 앞에서 프로페셔널하게 발표를 하는 멋쟁이가 되어 보자!



반응형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