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하반기 빙그레 국내영업 인적성 & 1차 면접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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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년 하반기가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미친듯이 구직활동을 했다. 9~11월 동안 총 41개의 자소서를 제출했고, 총 11번의 인적성을 주말마다 중고등학교에서 치루었고, 2번의 온라인 인성검사 쳤으며, 2번의 AI면접을 응시했고, 7번의 면접에 참여했으며, 시간이 부족하여 사전과제가 있었던 2개의 면접은 불참하고, 12월 첫째 주에 3개의 면접이 잡혀 있으나 지난주 드디어 최종합격을 한 기업이 나와서 면접에 참가하지 않을 생각이다.


  이렇게 올 하반기 정말 많은 기업들의 전형을 경험했다. 이제 내년까지 좀 여유가 생겨 나의 경험담을 하나하나씩 공유해보고자 한다. 그 첫 번째 기업은 빙그레다.



1. 인적성




   빙그레는 인적성과 면접 모든 전형을 서울 효창공원에 있는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진행한다. 그 이유는 빙그레의 회장님이 백범 김구 선생님의 손녀와 결혼한 뒤 백범 김구 재단을 설립 및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빙그레의 인적성은 다른 대기업 인적성들과는 다르게 평일에 진행했다. 2018년 하반기의 경우에는 10월 04일 목요일 13:30에 모여서 진행됐다. 우선, 지원자들이 모이면 빙그레 인사팀장님이 나와서 빙그레에 대한 간단한 소개와 추후 전형 일정 및 어떤 면접을 진행하는지에 대해 설명해준다.






  빙그레의 좋은 점은 전형 일정을 미리 다 알려준다는 것이다. 다른 기업의 경우는 언제 나올지 모르는 결과를 애타게 기다려야 하지만 빙그레는 이렇게 설명회에서 미리 자료를 다 나누어 준다. 면접일, 발표일, OT, 입사까지 모든 일정을 미리 알려준다.


  빙그레의 인적성 검사는 따로 빙그레만의 전형이 있는 것이 아니라 외부 기관에서 아웃소싱한 인적성이었다. 필자는 빙그레와 같은 인적성 검사 유형을 과거 삼양그룹(삼양사), 농심그룹(태경농산), 하림그룹(선진) 인적성에서 치른 적이 있어서 어렵지 않았다. 유형이 궁금하다면 필자의 태경농산 인적성 후기(링크)를 참고하기 바란다. 빙그레의 인적성 검사는 위 사진과 같이 찍지 않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빙그레의 경우 인적성 검사 결과만으로 지원자를 탈락시키지 않는다. 즉, 인적성 검사를 치러 온 지원자에게는 모두 1차 면접의 기회가 주어진다. 그래서 빙그레는 서류 전형에서 매우 소수의 지원자만 합격시킨다고 한다. 빙그레 취업을 희망하는 사람들은 자소서에 더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 빙그레는 인적성 참가자에게도 교통비를 준다. 필자는 서울에 거주하고 있는 데 3만원을 받았다. 삼양그룹 이후로 인적성에서 돈을 주는 기업은 처음이었다. 감동이었다.


  이와 더불어 백범김구기념관에 가면 위 사진과 같은 냉장고가 있다. 빙그레 인적성 응시자와 면접 응시자라면 누구나 위 냉장고에서 '제한 없이' 모든 음료를 가져갈 수 있다. 필자는 처음에는 양심상 조금만 가져왔으나, 1차 면접 후에는 막 가져가도 된다는 말을 듣고 정말 가방이 터지기 직전까지 빙그레 아카펠라 사이즈업 제품을 꽉 채워서 왔다.



2. 빙그레 1차 면접 (국내영업 직무)


  빙그레 1차 면접 역시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진행된다. 우선 복장의 경우 비즈니스 캐주얼이라고 명시되어 있는데, 90% 이상이 정장에 노타이 차림으로 왔었다. 당시 독취사와 빙그레 단톡방에서 정장+노타이의 분위기가 대세여서 그랬던 것 같다.


  다음으로 면접은 두 가지 전형이 하루에 진행된다. 우선 4인 1조로 모여 토론면접(직무토의면접? 이었나?)을 진행한다. 면접관은 2명이 있었다. 필자의 경우 빙그레의 한 제품에 대한 판매 증진 방안을 토의하는 것이었다. 면접관은 토의 과정에서 개입하지 않지만, 중간에 뭔가 진행이 잘 안된다 싶을 때 살짝씩 개입하는 것을 제외하고는 거의 지원자들끼리 토의를 진행한다. 토의 끝에 뭐 정리해서 발표하거나 그런건 없다. 그냥 진짜 토의 하는 과정만 지켜본다. 토의 종료 한 5~10분 전에 면접관들이 토의 과정에서 궁금했던 질문을 몇 개 하고 면접은 끝난다. 개인적으로 편하고 재미있게 했던 면접이었다. 약 40분정도 했다.


  토의면접이 끝난 후에 약 10분 정도 대기하다 바로 일반적인 인성면접에 들어간다. 면접관이 3분이 계셨고, 같이 토의를 했던 지원자들이 역시 그대로 같이 들어갔다. 여기서는 그냥 일반 기업들의 면접과 같은 인성면접 시간이다. 약 40분 정도 진행했다. 필자가 받은 질문은 다음과 같다.


[필자가 받은 질문]

1. 자기소개

2. B2B 영업과 B2C 영업의 차이

3. 퇴사 이유

4. 평소 스트레스를 어떻게 푸는지?

5. 상사와의 갈등은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6. 설득을 해본 경험이 있는가?

7. 그 경험 말고 다른 설득 경험이 있는가?

8. 어필하고 싶었는 데 못했던 것이 있으면 말해 보아라.


[다른 지원자가 받은 질문]

9. 잘팔리는 데 이윤이 낮은 제품과 잘 안팔리는데 이윤이 높은 제품 중 당신이 빙그레 영업사원이라면 어떤 것을 선택할 것인가?

10. 영업이란 무엇이라 생각하나?


  자기소개서 기반으로 한 무난한 면접이었다. 하지만 운이 좋지 않게도 필자와 함께 들어간 3명의 지원자가 진짜 면접을 너무 잘봤다. 올 하반기에 빙그레가 두 번째 면접이었는데, 필자가 하반기 동안 7번의 면접에 참여하면서 여러 지원자들과 함께 면접을 봤지만 빙그레 면접 때 같이 면접을 봤던 3명이 정말 최강이었다. 면접관분들이 4명 다 너무 잘해서 누구를 뽑아야될지 진짜 모르겠다고 했을 정도였다.


 약 한 달 뒤, 우연하게도 어느 한 대기업 면접에서 빙그레에서 같이 면접을 봤던 사람을 다시 만나게 되었다. ("저희 어디서 보지 않았나요..? 헉.. 혹시 빙그레?! ㅋㅋㅋㅋ 반가워요") 그분은 빙그레 최종면접까지 합격했다고 했다. 그리고 같이 면접을 봤었던 다른분들을 혹시 최종면접에서 봤냐고 물어봤는데, 필자를 제외하고 3명이 모두 최종면접에 올라갔다고 했다. 보통 4명의 조에서 3명이 올라가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인데, 그 3명이 면접을 얼마나 잘 봤는지 알 수 있다.


  면접은 어느 정도 운이 작용한다는 말이 많았는데, 그 말을 실제로 체험한 상황이었다. 하필 최강의 지원자들과 같은 조가 된 것이다.. 이 글을 읽으시는 취준생분들께 해드리고 싶은 말은 면접은 소위 말하는 '운빨'의 작용도 크니 떨어졌다고 너무 상심하지 말라는 것이다.




  그렇게 필자는 1차 면접에서 탈락하게 되었다. 인적성에서 3만원을 줘서 안주지 않을까 했는데 1차 면접 후에도 3만원을 받을 수 있었다. 다녀보지 않아서 정말 좋은 기업인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구직자 입장에서는 면접비 뿐만 아니라 여러 구직자 입장을 배려해주는 좋은 기업임에는 확실했다. 비록 떨어졌지만 좋은 경험이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빙그레 입사를 준비하시는 지원자분들에게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란다.


3. 현직자 꿀팁

  빙그레 면접을 준비하던 중 빙그레 현직자가 빙그레 오픈채팅방에 들어와서 영업 직무 관련 몇몇 꿀팁들을 주고 가셨다. 그 내용을 정리하여 공유한다.


* 회사가 올해 중점으로 둔 건 새로운 시장 새로운 먹거리를 찾는 것.


* KA, 시판, ETC 근무 자체가 다 달라요


* 2018 상반기 시판에 4명(3명 냉장, 1명 냉동) 채용.


* 시판사업부는 대리점 영업이고요 KA는 대형할인점이나 SSM 담당들 상대하는 걸로 알고 있어요.


* 빙그레에서 주로 추진하는 영업전략방향이 따로 있을까요?

- 사업부마다 다른데 시판사업부 쪽은 capa 확보에요 요즘 지속적으로 신규 거래처다른 경쟁업체 지분 흡수하려고 노력 중이에요


시판의 경우 담당하시는 거래처 수가 얼마나 되시는지 알 수 있을까요?

- 거래처라고 하기 보다는 대리점이라고 생각하시는 게 맞아요. 대리점을 관리하는 거고 대리점주들은 개인사업자이기 때문에 대리점 거래처들이 일반 시판 마트가 되는거죠.

* 소매점 점장들이나 키맨들을 알고 자주 찾아가고 매대 점검해야 다른 업체들을 대응할 수 있고 시장 상황을 파악할 수 있어요.

* 대리점주들은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개인사업자에요. 철저히 자기 이익이 안나면 안하거든요 요즘은. 빙그레꺼만 다루는 단독 대리점보다는 하나의 대리점에서 빙그레, 매일, 남양 등 혼판으로 하는 대리점이 많거든요.

* 커피류를 매일 바리스타꺼 쓰고 있다면 빙그레에서 나오는 도토루나 사이즈업으로 전환시키는 것도 업무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죠.

내일 영업에 관련된 직무토의를 하는데 영업과 관련된 이슈같은거 혹시 중요한것이 있나요?

- KA 쪽은 잘 모르는데, 다들 아시다시피  토핑이랑 커피류가 핫해요.

그렇다면 대리점에서 각 소매점에 몇개씩 유통하고 이런것은 대리점주님께서 임의로 하시는건가오??

- 네네 대리점에서 소매점에 납품하는 가격도 다 정하는거고 거래를 할지 말지도 정하고 개인사업자에요 대리점주는.

대리점이 저희 물건을 받는 가격을 조정하는 경우도 있고요, 증정 전략 대상처로 선정해서 운영하는 경우도 있어요

* ka쪽은 잘 모르겠고, 시판 장점은 그닥 뭐 없는 것 같아요. 단점이라면 점점 시장이 줄어든다는 거..? 계속해서 ssm이나 대형할인마트가 생겨나서 시판 시장은 전체적인 파이가 줄어들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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