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3 - 송 과장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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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대망의 마지막 편이다. 마지막은 책을 읽으며 가장 궁금했던 '송 과장'의 이야기이다.

 

  1~2편에서 보인 송 과장의 모습처럼 송 과장은 매일 새벽 4시 30분에 일어나 지하철에서 홀로 책을 읽고, 아침에 회사에 출근해서 일기를 쓰고 또 책을 읽는 바른생활 사나이었다. 책을 읽으며 가장 현명해 보이고 잘나 보이는 송 과장의 하루 일과가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궁금했는데, 이 부분을 해결할 수 있어서 좋았다. 다만, 너무 바른생활 사나이라 그런가 1~2편보다는 재미가 덜했다. 심지어 아내까지 의사인 완벽한 송 과장.

 

  시리즈의 전작에 비해 재미는 덜 하지만, 배울 점은 가장 많은 편이었다. 이 책을 통해 크게 부동산, 주식, 회사생활, 성공철학 4가지 분야와 관련된 지식을 습득할 수 있다. 특히 송 과장의 멘토인 어떤 부동산 중개인 아저씨를 통해 부동산에 대해 많이 배울 수 있다. 아래에 책을 읽으며 인상 깊었던 내용들을 발췌해서 적었다.

 

  읽다 보면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책이었다. 부동산과 주식 공부를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동기부여가 되었다. 가볍게 읽히지만 남는 건 꽤 많은 책이었다.

 

  별점 : ★★★☆ (3.5점/5.0점)

 

책 속에서

(출처 : 송희구,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3 - 송 과장 편』, 전자책으로 읽어 페이지는 생략)


1. 부동산 관련

 

- 나의 선택에 대해 확신이 선다. 수입이 많은 일부 연예인과 운동선수들은 현역 때 번 돈으로 건물을 산다. 결국 부의 흐름의 끝은 건물이다. 건물도 부동산이다. 그렇다. 전부는 아니지만 돈은 결국 부동산으로 흘러 들어간다. 나의 최종 목적지와 같은 곳이다.

 

  생각해보니 주식으로 돈을 번 사람도 그 돈으로 집을 산다고 한다. 좋은 집에 산다는 것은 인간의 당연한 욕망이다.

  사람이 사는데 필요한 세 가지. 의식주. 원하는 옷을 입고, 원하는 음식을 먹고, 원하는 집에 사는 것. 셋 중에 하나만 고르라면 사람들은 집을 고를 것이다.

  내가 선택한 부동산이라는 아이템이 틀리지는 않은 것 같다. 조금이나마 안심이 된다.

 

- 종잣돈을 모아 그 돈을 불려야 하는데, 전세금은 그저 보관하는 용도에 지나지 않는다. 인플레이션을 생각하면 보관이라 말할 수도 없다.

  월세 50만 원이 1년이면 600만 원이다.

  10년이면 6천만 원이다.

  하지만 10년간 아파트나 땅이나 6천만 원은 넘게 오른다.

  그래서 나는 월세를 선택했다. 아내도 동의했다. 사람들은 월세는 매달 나가는 돈이 아깝다고, 돈을 모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대신 보증금도 낮고 월세가 좀 싼 곳에서 살면 된다.

 

- "사장님, 그런데 지금 집을 사도 괜찮은 타이밍인가요?"

  "이 바닥에 있으면서 깨달은 재미있는 사실 하나 말해줄까? 주식이나 부동산이나 시세가 빠질 때는 신문이나 TV에서 마치 나라가 망할 것처럼 얘기해. 경제가 침몰할 것 같으니 안전벨트 단단히 매고 있으라고 말이야. 그런데 웃긴 건 지금이 기회라는 말은 절대 하지 않아."

  ", 생각해보니 정말 그러네요."

  "뉴스를 보고 기회라고 생각하는 사람과 움츠러드는 사람은 평소에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차이지. 요즘 뉴스에 부동산 얘기 많이 나와?"

  "아니요. 거의 못 본 거 같아요."

  "뉴스에서 안 나온다는 것은 사람들이 별 관심 없다는 뜻이야. 무슨 투자든 간에 아무도 관심 없을 때 조용히 하는 거야. 지금 타이밍 괜찮다고 봐, 나는."

 

- "그렇구나······. , 또 하나. 만약에 네가 집을 산다면 말이야. 초등학교가 100미터 떨어져 있는데 건널목 하나 건너야 하는 곳. 또 하나는 200미터 떨어져 있는데 건널목 안 건너도 되는 곳. 너 같으면 뭘 사겠어?"

  "당연히 조금 더 멀어도 길 안 건너는 집을 사지. 물리적 거리도 중요하지만 심리적 거리가 더 중요해. 길 하나 건넌다는 게 부모한테는 얼마나 큰 불안인데. 불안을 6년 동안 안고 사느냐 아니냐는 진짜 큰 차이야. 물리적으로 가까워도 마음이 불편하면 그건 먼 거야. 괜히 '초품아'라는 단어가 생겼겠어? 아파트 투자하면 다 알게 돼. 어려운 건 아니야."

 

  "또 하나, 어떤 아파트는 중심부랑 거리가 좀 있어. 근처에 지하철역도 없어서 교통이 썩 좋은 편은 아닌데 완전 새 아파트야. 커뮤니티도 좋고 구조도 완전 잘 빠지고 대단지에 유명 브랜드까지 갖췄어. 다른 아파트는 지하철역이랑 가깝고 차로도 어디든지 금방 갈 수 있는데 좀 구식이야. 그렇게 대단지도 아니고 재건축은 언제 될지도 몰라. 너 같으면 어떤 아파트를 선택할 거야?"

  "음······ 지금은 새 아파트가 좋아 보일 수 있는데 20년 뒤를 생각해봐. 현재의 신축 아파트는 20년 차가 되어 있을 거고, 구식 아파트는 새로 지어 신축이 되어 있겠지. 그런데 그 신축 아파트가 입지까지 좋다면 시세 차이가 어떻게 될지 잘 알겠지? 아파트는 시간이 지날수록 낡아지지만 입지는 변함이 없잖아. 알면서 그래."

  "그래도 새 아파트에 살고 싶으면?"

  "입지 좋은 집은 전세 끼고 사두는 거야. 그리고 다른 새 아파트에서 전세로 살면 되지."

  "그러면 되는구나. 역시 똑똑한 놈."

 

- 자산이란 항상 가용할 수 있는 자금으로 비싸더라도 이왕이면 더 오를 여지가 높은 것을 산다. 오를 여지가 높다는 것은 그만큼 미래 가치가 있다는 뜻이다.

  모두 책에서 배운 내용이다. 책을 통해 실제로 투자와 매매를 하면서 쌓인 경험에서 배운 내용들이다. 하지만 사채를 끌어 쓴다거나, 모님이나 지인의 돈을 빌린다거나, 당장 내일 밥 먹을 돈까지 밀어 넣는다거나, 영혼까지 끌어서 자금을 마련하지는 않는다.

 

 

2. 주식 관련

 

- 싸게 사서 비싸게 파는 자가 승리자고, 비싸게 사서 싸게 파는 자는 패배자다. 투자의 세계에서 '졌지만 잘 싸웠다'같은 말은 통하지 않는다.

  무조건 벌어야 한다. 승리자가 되어야 한다. 승리자가 되는 길은 험난하다.

 

  나는 동기에게 묻는다

  "어떤 주식을 사는데?"

  ", 고급 정보 같은 거. 그런 거 봐."

  "아니, 친구들 단체 카톡방에서 도는 것도 있고 아는 형이 주는 소스도 있고."

  "그게 고급이야? 공짜로 보는 게?"

  ". 그 회사 내부정보 빼내서 주는 거래."

  

  이 동기는 열심히 회사 다니고 저축한 죄밖에 없다고 했다.

  내가 보기에는 죄가 있다.

  돈을 소중히 다루지 않은 죄. 게으른 죄.

 

  집을 살 때는 아무리 초보라도 교통, 직주근접, 로얄동, 로얄층, 구조, 세금, 복비 모두 계산해가며 산다.

  그런데 주변에서 주식하는 사람들의 공통된 특징은 그 회사의 본사 주소조차 모르고 산다는 점이다. 회사의 5년간 매출과 순이익은 더욱 모르고 산다. 대부분 남이 말해준 싸구려 정보나 희망회로 선글라스를 쓰고 보는 차트, 직감에 의해 산다. 여기서부터 승자와 패자가 결정된다.

 

  가장 좋은 결과를 내는 방법은 더 귀찮고, 더 어렵고, 더 복잡한 과정을 거치는 것이다. 쉽게 사고 쉽게 판다는 것은 덜 고민하고 덜 공부하고 덜 조사한다는 것이다.

 

 

3. 회사생활&성공철학

 

- 젊을 때 일해서 돈 벌고 나이 들면 월세 받는 것이라는 통념이 있다. 나이 들어서 월세를 받으려면 정말 좋은 매물을 잘 찾아야 한다.

  머리가 가장 잘 돌아가고 체력적으로 좋은 시기는 30대와 40대다. 그때 좋은 매물을 찾기 위해 공부하고 돌아다녀야 하는데, 은퇴 후에 머리가 굳고 체력도 떨어진 상태에서 좋은 월세 매물을 찾기란 어렵다.

 

  젊을 때 월세 받아도 아무도 뭐라 하지 않는다. 은퇴 후에 뭔가 하려고 하면 조급해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 월급이라도 받을 수 있는 직장이 있을 때 이것저것 먼저 해봐야 한다.

 

- 누구나 꼰대 기질은 있다. 이것을 단순히 나이와 성별과 연관 지을 수는 없다. 팀장이라는 위치, 부장이라는 직급은 무언가를 결정하고 누구에게 지시를 해야만 한다. 모두를 만족시킬 수 없다. 누군가는 기분이 나쁠 수 있다. 자신과 맞지 않는다며 무조건 상사를 꼰대로 몰아붙이는 것은 정답이 아니다. 본인 스스로를 먼저 돌아봐야 한다. 그래서 나는 최대한 말을 아끼려고 하는 것뿐이다.

 

  나는 팀장은 될 수 없을 것 같다. 팀장은 임원과 팀원의 중간 역할이다. 높은 것 같지만 알고 보면 별로 높지 않은 자리. 나에겐 힘들 것 같다.

  팀원은 실무이지만 팀장은 관리다. 실무를 잘한다고 관리를 잘하는 것은 아니다. 완전히 다른 영역이다. 나 자신에 대해서도 관리를 못하는데 팀원들 관리라니. 팀장이 되기 전에 회사를 떠날 생각부터 한다.

 

- 매일 앉는 자리에 앉아 책을 편다. 책을 읽기 전 주위를 한 번 둘러본다. 혹시 시끄럽거나 이상한 사람이 있으면 미리 자리를 옮겨야 한다. 다행히 잠잠히 모두 핸드폰을 주시하고 있다. 내가 탄 칸에는 총 열 명이 앉아 있다. 책을 보는 사람은 나 한 명뿐이다. 내가 상위 10퍼센트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다.

  다음 역에서 10명 정도가 더 탄다. 역시 책을 보는 사람은 나뿐이다. 상위 5퍼센트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다.

  몇 개 정류장을 지나고 보니 약 100명 정도가 탄 것 같다. 아직도 책을 보는 사람은 나뿐이다. 상위 1퍼센트가 될 가능성이 아주 높다는 뜻이다.

 

- 성공한 사람들의 자서전을 보면 진부하기 짝이 없다. 일찍 일어나고, 명상을 하고, 책을 읽고, 관심 분야에 깊이 파고들고, 운동을 하고, 좋은 사람을 만나고, 당장 일어나서 실천하고, 메모하고, 계획적인 삶을 살고, 담대한 목표를 만들고, 자신을 통제하고, 윤리적이며, 두려움에 맞서는 용기를 가지고, 좋아하는 일을 한다. 어디서 베껴 쓰기라도 한 것처럼 똑같다.

 

  그럼에도 진부하고 뻔한 과정이 바로 성공의 함수이다. 함수라고 하면 어려우니 덧셈 뺄셈이라고 하자. 결국 성공은 무엇을 더 하고, 무엇을 덜 하는지의 문제다.

 

- "재능이 뭘까? 수십만 유튜버들이 어떤 재능이 있어서 그렇게 된 걸까. 나는 그들이 성공할 수 있던 요인은 구독자 수가 늘지 않아도, 비난하는 댓글이 달려도 오랜 시간 꾸준히 영상을 만들어 올렸기 때문이라고 생각해. 재주, 재능이라는 건 타고난 게 아니라 지속적으로 하는 힘, 힘들어도 꾸준히 버텨내서 결국에는 잘하게 되는 능력, 그런 게 아닐까 싶어."

 

 

함께 읽으면 좋은 책


송희구,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1 - 김 부장 편』

 

송희구,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2 - 정 대리·권 사원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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