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술탄오브더디스코 2집 발매 단독 콘서트 후기 (GRAND SULTAN NIGHT 2018)

반응형




  2018. 11. 17. 토요일에 술탄오브더디스코 2집 발매 단독 콘서트를 갔다 왔다. 콘서트는 Yes24 Live Hall에서 진행되었다. 홍대에 있는 무브홀에는 가봤지만, 라이브홀은 처음이라 기대가 되었다.


  



  Yes24 라이브홀은 광나루역에서 약 10분 정도 걸으니 나타났다. 이곳의 과거 이름은 악스홀이었다고 한다. 이곳에서는 주로 중간 규모의 공연들이 주로 이루어진고 한다. 전체적으로 깔끔한 느낌이었다.



  공연 대기줄. 공연장 왼쪽 밖에 라커가 있다. 사용 요금은 2,000원이었다. 몇몇 분들은 겨울이지만 라커에 짐을 넣고 간편한 차림으로 벌벌 떨면서 대기를 하고 계셨다. 나는 그럴 용기가 없어서 그냥 입고 있던 자켓을 그대로 입고 들어갔다. 입장시간에 딱 맞춰서 도착하여 라커에 갈 시간이 없었기도 했다.


  인상 깊었던 점은 대형 공연과는 달리 직원이 철저하게 관리를 하지 않는 느낌이라는 것이다. 자신의 스탠딩 번호를 제대로 맞추어 들어가기 위해서는 긴 줄 사이사이를 누비며 한 명 한 명 번호를 물어 보아야 했다.


  


  5시 30분에 입장이 시작되어 입장을 했다. 필자의 번호는 64번이었다. 맨 앞은 아니지만 그래도 나름 앞쪽이었다. 공연장이 그렇게 크지 않아서 그런지 무대와 정말 가까운 느낌이 들었다. 필자가 가 보았던 공연장 중에 홍대 지하 클럽 다음으로 무대와 가까이에 위치하게 되었다. 2층에는 좌석이 있었는데 좌석에서도 무대가 충분히 잘 보일 것 같았다.


  라커를 이용하지 못해서 입장하자마자 왼쪽 펜스로 향했다. 맨 앞 왼쪽 펜스 너머에 공간이 있었는 데 그곳에 친구와 함께 외투를 그냥 던져두었다. 겨울 공연이지만 공연장 안은 매우 덥기 때문이다. 필자가 먼저 던져두자 몇몇 관객들도 따라서 옷을 던져 두었다.


  6시가 되었지만 공연이 시작되지 않았다. 무대장치 점검 때문에 공연이 15분 정도 늦어진다는 공지가 나왔다. 그리고 15분이 지났는데도 공연이 시작되지 않았다. 그러자 또 10분 정도 늦어질 것 같다고 죄송하다는 공지가 나왔다. 잠실 같은 곳에서 공연할 때는 폰이 터지지 않았지만, 다행히 무브홀에서는 폰이 터졌다. 그래서 웹툰을 보면서 기다렸다. 다행히 네이버 웹툰 '소녀의 세계'와 '덴마'를 안보고 모아둔(?) 것이 있어 무료하지 않게 대기할 수 있었다. 그렇게 6시 30분이 되었지만, 공연은 시작되지 않았다. 그리고 또 공지가 나왔다. 정말 죄송하지만 10분만 더 기다려 달라고.. 


  나를 비롯한 주변의 사람들은 짜증을 내었다. 아니 무슨 월드스타도 아닌데 40분이나 기다리게 한다는 말인가? 그것도 스탠딩에서 말이다. 그리고 6시 40분 즈음 드디어 공연이 시작되었다. 관객들은 공연 대기줄에서부터 1시간 넘게 '서서' 술탄의 공연을 기다려야 했다. 필자는 매우 화가 나고 짜증이 나서 공연에 대한 기대감과 흥이 이미 다 사라진 지 오래였다. 필자가 다녔던 약 25회의 공연 경험 중 최악의 경험이었다.







  공연 시작 후 30분 정도는 아무런 신이 나지 않은 상태로 공연을 보았다. 너무나 긴 대기 시간에 터진 짜증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막상 무대가 시작되니 40분 동안 점검을 했던 무대 장치는 별로 큰 감흥이 없었다. 개인적으로 있으나 마나 한 장치였던 것 같다. 그걸 점검한다고 관객들을 40분이나 기다리게 한 것이 이 공연을 망치게 했다.


  공연 30분 이후에는 화가 조금씩 풀려 핫산의 춤동작들을 따라하기 시작했다. 개인적으로 술탄의 최고 매력은 '핫산'의 존재라고 생각한다. 다른 밴드들은 보통 보컬이 최고 매력이지만, 술탄은 댄스와 코러스를 담당하는 핫산이 가장 매력적이라 생각한다. 술탄의 공연에는 그리 어려운 춤은 없지만, 핫산이 추면 그 쉬운 춤 동작들이 왠지 멋있어 보인다. 핫산의 춤을 보며 관객석에서 함께 춤을 따라 추는 것이 술탄 공연의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 한다.


  공연 초반은 2집 곡들을 위주로 진행됐다. 2집은 1집처럼 귀에 쏙 들어오는 곡들이 많지는 않았다. '통배권'과 '갤로퍼' 정도였다. 그래서 2집 곡들을 많이 불렀던 공연 초반보다 1집 곡들을 많이 불렀던 공연 후반부가 더 재미있었다. 공연 중간에 게스트로 미끄럼틀을 피처링했던 'SUMIN'이 와서 술탄과 함께 공연을 하고 갔다.


  전체적으로 아쉬운 공연이었다. 각종 페스티벌에서 술탄 공연을 2번 봤지만, 그때보다 재미가 없었다. 초반에 40분이나 기다리게 한 것이 흥을 크게 깼고, 2집이 1집보다 크게 못미쳤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상으로 2018 술탄오브더디스코 2집 발매 단독 콘서트 후기를 마친다.



반응형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