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후기 - 기대 이상이었던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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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후기 - 준비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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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8월 10일 펜타포트 금요일 공연





  금요일 라인업이다. 솔직히 나는 자우림을 보러 갔다. 자우림을 빼고는 다 예습도 하지 않고 갔다. 그래서 기대를 전혀 하지 않고 펜타포트의 첫날을 시작했다.




  펜타포트는 인천 국제업무지구역에서 이동한다. 건대입구에서 출발했는데 약 2시간 30분 정도 걸렸다. 전자책을 가져가서 계속 읽긴 했지만 대단히 지루한 시간이었다. 국제무역지구역에서 펜타포트 부지까지는 도보로 15분 정도 걸렸던 것으로 기억한다. 2016년에는 걸어갔었는데, 한여름 땡볕에 걷느라 시작도 전에 체력이 방전됐던 기억이 있다. 이번에는 코나카드 측에서 셔틀을 준비해주었다. 코나카드 어플을 핸드폰에 설치한 것을 보여주면 무료로 셔틀버스를 이용할 수 있었다. 덕분에 편하고 시원하게 펜타포트 행사장까지 도착할 수 있었다!







입구에서 티켓을 내면 이런 팔찌를 준다. 

3일권은 펜타포트를 연상케 하는 디자인에 부직포? 느낌의 소재로 되어 있어 

팔에서 뺐다 꼈다 할 수 있게 만들어져 있다.


1일권은 그냥 일회용 종이 같은 걸로 만들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3일권 팔찌가 훨씬 예뻤다.


3일권 팔찌를 팔에 끼고 공연장에서 손을 흔들다 보면

뭔가 진정한 락덕후가 된 느낌이 들어 좋았다.





팔찌를 수령하고 물품보관소에 가방을 맡겼다.

비용은 5,000원이고 현금, 카드 모두 가능했다.


맡긴 후 추가적으로 물건을 꺼내거나 넣기 위해서는

1회 마다 3,000원을 추가 지불해야 한다.







펜타포트의 먹거리존이다.

개인적으로 펜타의 명물 김치말이국수

호랑이 막창이 제일 맛있었다.


꽃가마 카톡방에서 들은건데

호랑이 막창은 대구 서문시장에서

실제로 장사를 하시는 사장님께서 올라오셨다고 한다.


대한민국에서 막창이 제일 맛있기로 유명한

대구에서 온 막창이라 그런지

정말 맛있었다.


김치말이국수는 6,000원

호랑이 막창은 친구가 사줘서 기억이...

만원은 넘었었던 것 같다.


맥주는 500cc 정도 주는데 5,000원이었다.

많이 마시고 싶었지만 비싸서 그러지 못했다.







메인스테이지와 서브스테이지

그리고 광활한 펜타포트 부지를 구경했다.


소닉 스톤즈



  도착 후 첫 번째로 감상한 공연이다. 서브 스테이지 오후 5시 공연이었는데, 사진과 같이 시작 5분 전까지 거의 사람이 없었다. 그러다 공연이 시작되자마자 많은 사람들이 공연장을 채웠다. 생각보다 노래들이 좋았다. 그리고 락킹한 노래들이 많아서 헤드뱅잉을 하기 좋았다. 공연 절정 부분에서 보컬형님이 직접 내려오셔서 무대를 한 바퀴 달리며 공연을 하는 부분이 하이트이트였다. 처음부터 달리는 밴드를 만났다.







R4-19




  두 번째로 감상한 공연. 사실 볼 생각이 없었는데 멀리서 들리는 사운드가 락킹하고 너무 재미있어 보였다. 가장 작은 스테이지인 인천공항 스테이지에서 공연을 진행했다. 관객수 대비 골수팬들의 비율이 높아 보였다. 심지어 보컬 형님과 얼굴을 알고 있는 관객도 꽤 있었다. (중간 멘트때 언급함) 공연을 보니 왜 골수팬들이 많은지 이해가 됐다. 엄청나게 달리는 공연이었고, 무엇보다도 팬 서비스가 최고였다! 관중을 향해 몸을 던지는 장면이 하이라이트였다.





로맨틱 펀치



  세 번째로 감상한 공연. 사실 로맨틱 펀치도 별로 기대를 안했다. 대표곡들은 좀 알고 있었는데, 음원으로 몇 번 듣고 별로여서 기대를 하지 않았다. 하지만, 막상 공연을 들으니 이게 뭐람? 생각보다 공연을 너무 잘했다. 그리고 중간중간 재미있는 퍼포먼스들로 관객들의 흥을 돋우워줬다.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많은 관객들이 슬램을 시작했다. 나도 미친듯이 슬램을 했다. 이 공연을 보고 난 뒤 로펀의 팬이 될 정도로 신나고 훌륭한 공연이었다.






데이브레이크





  데이브레이크 전에 LOUDNESS(라우드니스)라는 밴드가 공연을 했는데, 전범기 관련 논란이 많아 패스하고 김치말이국수를 먹었다. 보기에는 별로처럼 보일 수 있지만, 락페에서는 배고픔과 수분부족을 동시에 해결해 줄 수 있는 최고의 메뉴다. 심지어 맛도 있다.


  저녁을 먹고 슬금슬금 데이브레이크 공연을 들으러 왔다. 데이브레이크는 크게 달리는 곡이 없고, 초반부터 소닉스톤즈와 R4-19와 함께 엄청나게 달렸기 때문에 거의 탈진 직전이었다. 그래서 회복을 위해 데이브레이크 공연은 앉아서 봤다. 공연은 음원 버전보다 좀 더 신났다.



피아



  서브 스테이지의 헤드공연은 바로 '피아(PIA)'였다. 찍은 사진이 한 장밖에 없는 이유는.. 무대가 너무 핫해서 찍을 정신이 없었기 때문이다. 진짜 관객들이 처음 시작 때부터 끝날 때까지 계속해서 달렸다. 정말 미친 공연이었다. 내 기준 2018 펜타포트 공연 중 Best 3 공연이었다.







자우림





  대망의 메인스테이지 헤드라이너. 자우림이다. 20년 이상 대중들에게 꾸준히 사랑 받은 밴드라 그런지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40대 이상 관객들을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었다. 자우림의 공연을 시작하기 전에 인천시장의 훈화(?) 말씀 시간이 있었는데, 많은 관객분들이 우우우를 날렸다. 특히, 몇몇 화가 난 남성 관객분들은 계속해서 심하게 욕을 했다. 원래 자우림의 공연 시간이 90분이었는데 공연 며칠 전에 갑자기 70분으로 줄어든 이유가 아마 인천시장님의 연설 시간 때문이 아닐까.. 추측해본다.


  자우림의 베이스 김진만씨는 별로 말이 없었다. 그리고 기타 선규형은 욕쟁이 답게 중간중간 토크 시간에 시원시원하게 찰진 욕을 날려주곤 했다. 마지막으로 김윤아씨는 엄청난 경력답게 정말 노련하게 관객들을 쥐락펴락했다. 처음에는 우울한 곡으로 가다가 중반 이후부터 하하하쏭, 광견시대, 일탈 등 달리는 곡들을 연주해주었다. 그리고 앵콜 스물다섯 스물하나로 마무리.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곡인 'Hey, hey, hey'를 하지 않아서 정말 아쉬웠지만, 전체적으로 '역시 자우림이다!' 라고 할 만한 공연이었다.




  공연이 끝난 후 숙박을 하고 싶었지만, 돈이 없는 나는 꽃가마를 타고 집으로 왔다. 강변행 차를 타고 왔는데 12시에 출발해서 1시 15분 정도에 강변역에 도착했다. 이상으로 2018 펜타포트 금요일 공연 후기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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