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모근 통증, 거북목, 목디스크가 있다면 하루라도 빨리 이 책을 읽자 - 정선근, 『백년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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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생 때부터 술만 마시면 어깨 승모근이 아팠다. 술을 마시고 잠든 새벽에 승모근이 너무 아파서 깬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그때는 그냥 내가 어깨가 안 좋구나라고 간단히 생각하고 넘어갔다. 아플 때마다 그냥 파스를 붙이고 넘어갔다.

 

  대학을 졸업하고 취직을 하여 영업 직무를 수행하게 되었다. 하루에 보통 3~5시간 정도 운전을 하게 되었다. 멀리 있는 고객을 만나기 위해 장거리 운전을 하는 날이면 퇴근 후 집에서 어김없이 어깨 승모근이 아팠다. 그래서 파스를 달고 살았다. 그러다 어느 날 하루는 어깨 승모근이 역대급으로 아팠다. 파스를 붙여 보았지만 소용이 없었다. 너무 아파서 차라리 어깨 승모근을 칼로 도려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더 이상은 넘어갈 수 없어 통증의학과를 찾아가 보았다. 그곳에서 진단을 위해 MRI를 찍어보았다. 그 결과 '일자목'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필자의 일자목 MRI...

  생각지도 못한 진단 결과였다. 그동안 어깨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원인은 '목'에 있었다. 그동안 어깨 승모근이 아팠던 이유는 바로 '일자목'과 '목 디스크' 때문이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코페르니쿠스적 전환이었다.

 

  병원에서는 도수 치료를 받을 것을 제안했다. 실비 보험이 있으면 치료비도 환급받을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치료 한 번 받는 데 가격이 5~10만원 정도 했던 것 같다(자세히는 기억이 안 난다..). 일단 가격이 너무 비싸다는 생각이 들었고, 치료를 받고 보험료를 청구하는 과정에서 과연 보험사가 제대로 줄까?라는 의구심도 들었다. 무엇보다도 계속해서 시간을 내서 병원을 다니는 것이 귀찮았다. 그래서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았다. 병원을 가서 통증의 원인이 목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것만 해도 큰 수확이었다.

 

 

 

 

  그러다 정선근 교수가 쓴 『백년 목』이라는 책을 발견했다. 정선근 교수는 옛날에 허리에 담이 걸렸을 때 『백년 허리』라는 책을 조금 읽은 적이 있는데, 그때 책이 매우 좋았던 기억이 있어 신뢰하는 교수님 중 하나였다. 그렇게 어깨 만성 통증 해결을 위해 『백년 목』을 읽게 되었다.

 

  정선근 교수의 『백년 목』은 목 디스크, 일자목, 거북목 등 목 관련 질환의 원인과 이로 인해 발생하는 통증과 같은 여러 문제점 그리고 그 치료방안을 과학적인 근거와 그동안의 진료 경험을 바탕으로 정리한 책이다. 우선 과학적인 근거와 그동안 환자들을 진료한 경험을 바탕으로 일반적으로 목 디스크에 관해 잘못 알고 있는 지식들을 고쳐준다. 그리고 목 디스크를 해결하기 위해 과연 수술을 할 필요가 있는지, 어떻게 하면 치료를 할 수 있는지에 대한 답을 명쾌하게 얻게 해 준다.

 

  이 책을 읽고 자세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위 사진처럼 고개를 숙이고 스마트폰이나 책을 볼 수록 목에 더 큰 무리가 오게 된다. 0도일 때와 60도일 때 목에 가해지는 중량 차이가 무려 20kg 정도나 된다. 즉, 목을 숙이고 무언가를 볼수록 목에 더 큰 부담이 가해지고 이로 인해 어깨에도 더 큰 부담이 가해진다. 그동안 나의 잘못된 자세로 인해 나의 목과 어깨가 고통받고 있었던 것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정선근 교수가 추천한 아래의 방법을 매일 실천하고 있다.

 

- p. 276
  특히, 컴퓨터 작업, 회의, 글쓰기 등 직업상 몰두 본능이 발휘될 때에는 무조건 15분에 1회씩 신전 동작을 시행한다. 잦으면 잦을수록 더 좋다.

 

  어플을 통해 15분마다 반복적으로 알람이 울리도록 설정해놓고, 15분에 1회씩 '신전 동작'을 실행하고 있다. '신전 동작'이란 ① 허리를 꼿꼿이 하고, ② 양쪽 견갑골을 가운데로 모아 가슴을 활짝 연 다음, ③ 턱을 치켜들면서 목을 뒤로 젖히는 것으로 이것만 해도 목 디스크 예방이 가능하다.

 

  필자는 정선근 교수의 『백년 목』을 통해 확실이 이전보다는 만성 어깨 승모근 통증이 줄어들었다. 그로 인해 파스 구입 비용도 크게 절감되었다. 하루라도 젊은 나이에 이 책을 만난 것은 매우 큰 행운이라 생각한다. 안 그랬으면 어깨 통증으로 고통받으며 보내게 될 시간이 더 길어졌을 것이다. 어깨 승모근이 자주 아프거나, 뒷목이 자주 땡기거나, 자주 찌를 듯한 두통이 있거나(이것도 역시 목 디스크 증상 중 하나), 목디스크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 백승이라 하였다. 원인을 알아야 해결을 할 수 있다. 『백년 목』을 읽고 남은 인생을 고통 없이 건강하게 보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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