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가격이 오르면 회사는 어떤 이득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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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카카오는 계열사인 카카오페이가 상장된 직후 임원진이 스톡옵션 행사 주식을 대량 매도해 막대한 차익을 얻으면서 소위 '주식 먹튀' 논란이 발생해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에 카카오는 주가 하락을 방어하고자 2022년 11일에 진행된 2021년 4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을 시행하겠다고 발표했다. 향후 3년 간 별도 기준 잉여현금흐름의 15~30%를 재원으로 이 중 5%를 현금배당, 10~25%를 자사주 매입과 소각에 사용한다고 했다.

 

  이를 보며 문득 궁금해졌다. 주식 가격이 오르면 회사에 어떤 이득이 있길래 이렇게 주식 가격 하락을 방어하기위해 애를 쓰는 것일까. 솔직히 처음 기업공개(IPO)를 할 때 이후로는 그냥 투자자들 사이에 주식은 돌고 도는 것이기에, 해당 기업에서는 주식 가격이 오르든 내리든 큰 상관이 없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러한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주가 상승이 회사에 어떤 이득을 주는지 한 번 알아보았다.

 

주가가 오른다고 해서 기업의 자본금이 증가하지는 않는다.


  기업공개(IPO : Initial Public Offering)는 기업 설립 후 처음으로 외부 투자자에게 주식을 공개하고, 이를 매도하는 업무를 의미한다. 기업은 기업공개를 통해 여러 사람들에게 주식을 팔아 새로운 자본금을 획득한다. 다시 말해서 회사가 발행한 주식의 액면가의 합계만큼 새로운 투자자금을 획득하게 되는 것이다.

 

  주식을 발행한 후 주가가 상승하면 직접적 이익은 주식 투자자가 갖게 된다. 즉, 이미 발행한 주식의 가격이 상승한다고 해서 기업의 자본금이 증가하지 않는다. 따라서 주식 발행 후 주식 가격이 올라도 기업의 자본금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 

 

  그렇다면 주가 상승은 기업에 어떠한 영향을 줄까?

 



주가 상승이 기업에 주는 영향


1. 향후 증자에 유리하게 작용한다.

 

  증자(增資)는 기업이 주식을 추가로 발행해 기업의 자본금을 증가시키는 것을 말한다. 증자에는 유상증자와 무상증자가 있는데, 주가가 높다면 유상증자 시 주식을 적게 발행해도 많은 자본금을 모을 수 있다. 즉, 주가가 높으면 같은 주식을 발행해도 더 많은 돈이 들어오기 때문에 그만큼 자금 조달이 쉬워진다. 반면, 주가가 낮은 경우 주식을 많이 발행해야 하고 이로인해 오너의 주식 보유량이 적어져 경영권에 타격을 입을 수도 있는 단점이 있다. 

 

2. 회사의 경영 안정성이 높아진다.

 

  기업의 주가가 내려가면 해당 기업은 기업사냥꾼들의 사냥감이 되기 쉽다. 낮은 주가로 인해 적은 돈으로도 많은 주식을 사들여 회사를 장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주가가 높다면 회사를 인수하는 데 더 많은 비용이 들게 되어 다른 이들로부터 회사를 뺏길 염려가 줄어들고 그만큼 회사의 경영 안정성이 높아진다고 할 수 있다.

 

3. 주가 상승은 기업의 이미지 제고에 기여한다.

 

  주가가 오른다는 것은 시장에서 평가하는 기업의 가치가 상승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시 말해서, 시장에서의 기업에 이미지가 높아진다는 것이다. 이는 기업이 은행에서 대출을 받을 때 유리하게 작용한다. 또 주가 상승은 소비자들에게도 기업에 대한 신뢰와 긍정적 신호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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