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병규 블루홀 의장 CEO 특강, 4차산업혁명과 대학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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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년 03월 29일 목요일 11:00 건국대학교 프라임홀에서 '4차 산업혁명과 대학생활'을 주제로 배틀그라운드를 만든 회사로 유명한 블루홀의 의장이자 4차산업혁명위원장인 장병규씨의 강연이 있었다.





 그는 우선 4차산업혁명 시대의 도래에 따른 패러다임의 변화에 대해 설명했다. 아날로그 시대 때는 'Plan -> Do -> See' 사이클로 일을 했다. 완벽한 계획과 테스트를 통해 최고의 제품을 만들고 시장에 출시하는 것이다.


  반면 디지털 시대의 사이클은 'Build(Do) -> Measure(See) -> Learn' 이다. 다시말해서, Plan이 없다. 신속하게 제품 및 서비스를 출시한 뒤 시장의 평가를 통해 지속적으로 변화시킨다. 쉽게 생각해서 디지털은 투입되는 재료의 비용이 너무 싸기 때문에 계획을 하지 않고 빨리 시작하고 빨리 배우는 방식이다.




  현재 중국이 우리나라보다 4차산업혁명 분야에서 앞서있다. 중국에 가보면 사람들이 지갑을 안들고 다닌다. 모바일로 알리페이를 이용해 결제를 한다. 사업에서는 경쟁과 제휴가 하나다. 그것을 사업적으로 융합이라고 한다. 이 융합이 일어나면서 산업의 경계가 붕괴되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정신은 다음의 단어들로 나타난다. '글로벌, 변화의 속도, 불확실성, 백세, 평생학습, 직업의 변화, 신뢰/협업'. 과거에는 석박사에서 하나 배운 것을 30년정도 쓰다가 60대에 은퇴한 뒤 편하게 사는 것이 보편적인 삶의 방식이었다. 하지만 여러분 세대는 평생 고용이라는 것이 없다. 공무원이 안정적이다? 각종 전망에 따르면 연금이 고갈될 가능성이 높다. 20년 뒤에 공무원 연금이 개혁이 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도 공무원 연금 때문에 투입되는 국가 재정이 수십조다.


  대기업에 들어가는 것은 어떤가? 모 대기업 소프트웨어 그룹에서는 40대 중반이 되면 특별 관리에 들어간다. 50대에는 회사에서 내보내야 하기 떄문이다. 즉, 평생 직장은 없다. 한 번 배워서는 안된다. 여러 번 배워야 한다. 2~3개의 직업을 가져야 한다. 그래서 지금 시대에 위와 같은 단어들이 나오는 이유를 스스로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다음으로 카이스트를 나와서 네오위즈를 창업한 이야기를 해주었다. 그는 네오위즈에서 2년간 주 100시간씩 일했다. 그게 가능했던 이유는 바로 '나의 일'이라서 그런 것이다. 남의 일을 하면서 그렇게 생활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그렇게 5~6년 일하고 대기업 차부장들과 이야기를 할 기회가 있었는데, 그들보다 나의 지식이 더 높은 느낌이 들었다고 한다.


  기본적으로 평생 학습을 해야 한다. 지식은 검색하면 다 나온다. 뭔가를 아는 것이 중요한 세상은 이미 지나가고 있다. 웹이 출현하기 시작한 게 95년도 즈음이다. 90년 전후에 논문을 쓰려면 오프라인 서적을 복사하고, 거기에 띠지를 붙여 키워드를 찾고, 논문을 쓰다 다시 책을 복사하고. 그 작업의 반복이다. 이것이 불과 30년 전이다. 그 당시에는 지식을 안다는 것이 중요했다.


  하지만 지금은 어떤가? 검색 하면 다 나온다. 따라서 뭔가는 아는 것 보다는 실천, 소통, 협력이 더 중요하다.


  대학생 시절에 해야 될 일을 하나 꼽으라면 '스타트업 인턴'을 해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대기업 인턴은 정말 복사만 하다가 끝날 수도 있다. 5년 후, 10년 후, 나이가 들어서 다른 길을 모색하는 것은 비용이 굉장히 크다. 그래서 대학생 때 여러 길을 모색해 봐야 한다. 다른 사람이 뭐라고 하는 것은 참고만 해라. 왜냐하면 여기 계신 분들은 모두 다르게 살아야 하기 때문이다. 비슷하게 하는 것은 기계가 더 잘한다. 공장기계, 소프트웨어가 다 비슷한 일은 해줄 것이다. 현재 20대 후반이라고 하더라도 70년은 더 살아야 한다. 논문 검색이 달라진 게 30년 밖에 걸리지 않았다. 시행착오를 해봐라. 이 나이 때는 올인하면 안된다. 여러분들이 직접 경험하는 게 중요하다.


  다만 중요한 것이 있다. 모든 스타트업은 다 다르다. 대기업은 모두 비슷하다. 조직이 커지면 비슷해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 어떤 스타트업을 선택하느냐가 중요하다. 투자자가 선택한 스타트업을 가라. 자기 돈을 투자하기 위해 그 회사에 대해 얼마나 많은 분석을 했겠는가.



  마지막으로 대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들. 현재에 몰입하라. 보통 사람들은 한 번에 두 가지 이상 집중하기 힘들다. 뇌가 기능적으로 그렇게 되어 있다. 미래를 자꾸 생각하는 것보다는 현재에 집중할 것을 추천한다.



  다음으로 어른들의 말, 참고만 해라. 앞에서 이야기 했지만 산업화 시대에는 비슷한 인재를 길러내는 게 굉장히 중요한 시대였다. 하지만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개개인이 다른 일을 할 확률이 높다. 따라서 개인의 고민은 개인의 고민일 뿐이다. 그렇기 때문에 조언은 조언일 뿐. 참고만 해라. 결국 개개인별로 해석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남들과 달라도 된다. 블루홀에서 공채를 한다. 최근에 신입사원들에게 "너 친구들 중에 몇명이 취업을 했니" 물어보면 자기들 친구들 중에 2~3명은 취직을 못했다고 한다. 그런 이야기를 바탕으로 생각해보면 느낌상 실질 실업률은 30% 정도 되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 심각한 사회현상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 보니 안정을 추구하게 된다. 그래서 대기업 가는 것이 '우상화' 된다. 와~~ 축하파티 하고 그런다. 그런데 이게 내 생각에는 악순환이다. 여러분의 세대는 똑같이 사는 걸로는 Value를 창출하기 힘든 세대다. 남들과 다른 것을 굉장히 불안해한다. 옆에 친구를 보며 불안해한다. 그래서 남들을 보면서 똑같아지려 한다. 남들과 달라도 된다. 불안감을 받아들이고 자아와 자존감을 찾아야 한다.




  마지막으로 Q&A가 이어졌다. 4개의 질문이 들어왔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Q. 마케팅 쪽으로 취업 준비를 하고 있는데. 알리바바 사례를 보고 궁금증이 생겼다. 배너광고가 세계적으로 봤을 때 효과가 떨어진다고 보는데. 4차 산업 혁명에서 마케팅 트렌드를 어떻게 전망하시는지 궁금합니다.


A. 좋은 질문입니다. 사실 마케팅 관련 환경이 급변하고 있어요. 마케팅을 하시려면 경력 초반에는 굉장히 넓게 보셔야 해요. 모바일 디바이스, AI, VR 등 현실과 가상이 믹스되는 상황에서 마케팅 하시는 분들이 과거에 쓰는 툴과 새로운 툴을 쓰셔야 되는 환경이에요. 중국은 최근에 상해 같은 곳은 무단횡단이 굉장히 줄고 있어요. CCTV가 다 촬영해서 한 사람이 다섯 번 무단횡단하면 자동으로 벌금이 나가요. 무슨 얘기를 하고 싶냐면. 기술 발전과 사회 발전에 의해서 마케팅 하는 툴들이 굉장히 변화되고 있다. 실예로, 여러분들은 TV 잘 안보잖아요. 미국의 경우 자동차 경주를 볼 때 3~4가지 화면을 동시에 띄워서 봐요. 그래서 이 시대에는 한 우물을 깊게 파면 안되요. 여러 가지를 넓게 알아야 해요. 툴들이 계속 변화해요. 그래서 지금 내가 배우는 것이 계속 쓰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생각을 바탕으로 배워야해요.

 

Q. 인문학과를 나왔지만, 소프트웨어 관련 교육을 받고 싶다는 생각이 있어요. 요즘에 국비지원이라던지 교육이 굉장히 많잖아요. 그래서 어떤 교육을 받는 게 좋을지, 그리고 어떤 마음가짐으로 배워야 할지 궁금합니다.


A. 제가 고민자라면 소프트웨어 교육을 적당히 받을 것 같아요. 대신 소프트웨어 교육을 받는 친구들을 만들겠어요. 자신의 장점을 살려야 해요. 자신을 약점을 보완하기만 하면 안돼요. 대학생 때 친구 만들기 쉽잖아요. 제 나이 때는 친구가 안만들어져요. 저는 본인이 약점이 있다면 장점을 가진 친구를 빨리 사귀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요. 실행, 협력, 공유, 소통. 팀플을 하셔야 해요. 요즘 세대가 취업이 안되다 보니까 자꾸 개인적으로 빠져요. 힘들수록 팀플을 하셔야 해요.

 

Q. 위원장님의 하루 일과가 궁금합니다.


A. 제 일과는 왜 궁금하세요? (웃음). 이거부터 이야기를 드리고 싶어요. 그게 왜 궁금하냐고 질문을 드렸는데. 본인이 앞에 있는 강연자를 닮고 싶다는 생각은 하지 마세요. 예를 들면 이런 거에요. 저는 아침에 조찬 모임 같은 것은 다 안나가요. 저는 야행성이에요. 보통 제가 빨리 일어나면 8시 반 정도에 일어나요. 그리고 12~1시 정도에 잠을 자죠. 근데 한 10년 전쯤에 그런 기사가 있었어요. 아침형 인간. 대기업 오너들은 아침 5~6시에 일어난다. 그래서 열심히 살아야 한다. 근데 살아 보니까요. 나이가 들면 아침잠이 없어져요. 그 사람들은 그냥 나이들어서 일찍 일어난 거예요. 제가 20~30대 때는 10시 정도에 일어났어요. 지금 한시간 정도 빨라진 거예요. (40대가 되니). 나이가 들면 자동으로 빨라져요. 그런거 고민할 필요가 없어요. 자기 리듬에 맞추면 되어요.

--> 최근에 계속 늦게 일어나서 고민이었는데, 그에 대한 훌륭한 변명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들으면서 좋았다.

 

Q은행원을 꿈꾸고 있습니다. 은행원이 핀테크다 뭐다 해서 5년 안에 사라질 직업으로 꼽히고 있는데, 앞으로 4차산업혁명 시대에 금융권의 전망이 궁금합니다.


- 사실 제가 은행 쪽은 잘 몰라요. 그래도 그냥 제 의견을 편하게 드리면. 이런 자세를 갖추면 좋은 것 같아요. 은행 환경도 언젠가 큰 변화를 맞을 거예요. 지금 현재 좋은 직장이라고 얘기된다는 것은 연봉이 높다는 것이고. 연봉이 높다고 안정적이라는 것은 나라에서 독점적으로 보호를 해주거나. 그것은 환경이 바뀔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게 현실인 것 같아요. 다만 이럴 수 있죠. 은행 산업과 같은 경우 나라의 근간을 이루기 때문에 어느 정도 보호받는 점이 있어요. 온라인 게임 업체는 망해도 나라에서 신경쓰지 않아요. 하지만 글로벌 시장을 먹으면 엄청난 돈을 버는 거예요. 대신 은행은 그런 것은 없을 거예요. 그래서 본인이 원하면 가는 것은 좋아요. 대신 이 분야도 변화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은 가지고 있어야 해요. 평생직장은 없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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